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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부는 두목이 지은 시다. 두목은 역사가가 아닌데 왜 두목이 지은 시 한구절때문에 아방궁은 환락의 궁전이 된 것일까? 두목은 서기 800년대의 당나라 사람이고 진시황은 기원전 200년대사람이니 거의 1천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

 

아래 두목이 지은 아방궁부를 그대로 옮겨왔다. 내용이 정말 기레기 뺨칠정도로 악질적이다. 역사학자도 아닌 시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阿房宮賦(아방궁부) - 杜牧(두목)

 

六王畢(육왕필)
육왕(六王)이 끝나고

四海一(사해일)
사해(四海)가 하나 되니

蜀山兀(촉산올)
촉산(蜀山)의 나무가 베어져 민둥산이 되고

阿房出(아방출)
아방궁이 우뚝 솟아났다.

覆壓三百餘里(이압삼백여리)
3백여 리를 덮어서 눌러

隔離天日(격리천일)
하늘 해를 가리웠네

驪山北構而西折(여산북구이서절)
여산(驪山) 북쪽 얽어서는 서쪽으로 꺾어

直走咸陽(직주함양)
곧바로 달려서 함양(咸陽)에 이르는데

二川溶溶流入宮墻(이천용용유입궁장)
두 내가 흘러서 궁장(宮墻)으로 들어온다.

五步一樓(오보일루)
다섯 발자국에 일루(一樓)요

十步一閣(십보일각)
열 걸음에 일각(一閣)이다.

廊腰縵廻(낭요만회)
회랑(回廊)은 길게 돌아서 가고

簷牙高啄(첨아고탁)
처마와 첨각은 높이도 솟았다.

各抱地勢(각포지세)
지세(地勢)의 높낮이를 품에 안고

鉤心鬪角(구심투각)
구부린 모습의 지붕은 갈퀴모양이 되어 서로 맞대 섰다.

盤盤焉(반반언)
둘러치고

囷囷焉(균균언)
꺾어 놓고

蜂房水渦(봉방수와)
봉방(蜂房) 물은 빙빙 돌아

矗不知其幾千萬落(촉부지기기천만락)
일직으로 떨어지니 그 줄기가 천만이다.

長橋臥波(장교와파)
물결 위에 누운 장교(長橋)

未雲何龍(미운하룡)
구름도 없는데 왠 용인가?

複道行空(복도행공)
공중에 걸린 복도(複道)

不霽何虹(부제하홍)
맑은 하늘에 어인 무지개인가?

高低冥迷(고저명미)
높낮이에 헤매다가

不知西東(부지서동)
서쪽 동쪽이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歌薹暖響(가대난향)
가대(歌臺) 위의 음악소리

春光融融(춘광융융)
봄볓처럼 은은하고

舞殿冷袖(무전냉수)
무희(舞姬)들의 싸늘한 옷

風雨凄凄(풍우처처)
풍우(風雨)처럼 차갑다.

一日之內(일일지내)
하루 동안 사이에도

一宮之間(일궁지간)
한 궁전 사이에도

而氣候不齊(이기후부제)
기후조차 같질 않다.

妃嬪媵嬙(비빈잉장)
비빈과 궁녀들

王子皇孫(왕자황손)
그리고 왕자와 황손들

辭樓下殿(사루하전)
누각에서 물러 나와 전(殿)을 내려와

輦來于秦(연래우진)
연(輦)을 타고 진궁(秦宮)에 들어선다.

朝歌夜絃(조가야현)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래와 현금 소리

爲秦宮人(위진궁인)
밤낮으로 춤추고 노래했던 진나라 궁녀들

明星熒熒(명성형형)
밝은 별이 반짝이니

開粧鏡也(개장경야)
화장 거울 열어

綠雲擾擾(녹운요요)
녹색 구름이 어지럽게 뒤엉켜 뭉게뭉게 오르는 듯

梳曉鬟也(소효환야)
아침에 머리를 빗으니

渭流漲膩(위수창니)
수(渭水)에 뜬 기름은

棄脂水也(기지수야)
궁녀들이 버린 연지와 분을 씻은 화장수

煙斜霧橫(연사무횡)
궁중의 연기와 아롱대는 안개는

焚椒蘭也(분초란야)
궁녀들이 태운 초란(椒蘭)의 향내다.

雷霆乍驚(뇌정사경)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요란한 우뢰소리는

宮車過也(궁거과야)
궁녀를 실은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

轆轆遠聽(녹록원청)
덜거덕거리는 바퀴소리 멀리 사라질 때면

杳不知其所之也(묘부지기소지야)
그 소리 아득하니 어디로 가는 행차일까?

一肌一容(일기일용)
한결 같은 피부와 안색의 궁녀들

盡態極姸(진태극연)
그지없이 곱고 아름다운 자태

縵立遠視(만립원시)
한없이 멀리 서서 바라보며

而望幸焉(이망행언)
황제의 행차를 기다렸지만

有不得見者(유부득견자)
한 번도 보지 못한 궁녀가 있었으니

三十六年(삼십육년)
세월이 진시황 재위 삼십하고 육년이다.

燕趙之收藏(연조지수장)
연과 조 두 나라에서 소중히 간직했던 온갖 보배들

韓魏之經營(한위지경영)
한과 두 나라에서 애써 모은 온갖 보물들

齊楚之精英(제초지정영)
제와 초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보옥들은

幾世幾年(기세기년)
세대 몇 십 년을 거쳐

取掠其人(취략기인)
다른 사람들로부터 빼앗은 약탈물이었는데

倚疊如山(의첩여산)
쌓인 것이 마치 태산과 같아

一旦有不能輸來其間(일단유불능수래기간)
며칠 동안에는 그것들을 아방궁으로 모두 실어 나를 수 없었다.

鼎鐺玉石(정당옥석)
전국의 보기였던 솥으로는 밥을 짓고 옥은 돌덩어리로

金塊珠礫(금괴주력)
금괴는 벽돌로 진주는 자갈로 대신 썼다.

棄擲邐迤(기척이이)
길가엔 버려진 보옥들이 즐비했는데

秦人視之(진인시지)
진나라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亦不甚惜(역불심석)
하나도 아깝다고 하지 않았다.

嗟呼(차호)
아! 어찌 이럴 수 있는가?

一人之心(일인지심)
사람의 마음은

千萬人之心也(천만인지심야)
천만 인의 마음이라,

秦愛粉奢(진애분사)
진황(秦皇)이 사치(奢侈)를 좋아하면

人亦念其家(인역염기가)
신하들 역시 사사로이 자기 집 생각한다.

奈何取之盡錙銖(나하취지진치수)
어찌하여 백성들의 티끌마저 빼앗았으면서도

用之如泥沙(용지여니사)
쓸 적에는 흙이나 모래처럼 허비했단 말인가?

使負棟之柱(사부동지주)
궁궐의 주춧돌을 바친 기둥

多於南畝之農夫(다어남무지농부)
들판의 일하는 농부들 보다 많고

架梁之椽(가량지연)
대들보의 서까래는

多於機上之工女(다어기상지공녀)
베틀 위의 공녀(工女)들 보다 더 많다.

釘頭磷磷(정두인린)
번쩍번쩍 빛나는 못대가리는

多於在庾之栗粒(다어재유지율립)
곳간 안의 밤알들 보다 더 많고

瓦縫參差(와봉참치)
지붕 위의 기와이음매는

多於周身之帛縷(다어주신지백루)
비단 옷의 가느다란 실가닥보다 많았다.

直欄橫檻(직란횡함)
길게 뻗은 난간과 창살은

多於九土之城郭(다어구토지성곽)
구주의 성곽보다 더 많고

管絃嘔啞(관현구아)
피리 불고 비파 뜯는 소리는

多於市人之言語(다어시인지언어)
시장바닥의 떠드는 소리보다 더 요란했다.

使天下之人(사천하지인)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不敢言而敢怒(불감언이감노)
감히 말은 못하게 했으나 마음속으로는 노(怒)했음에도

獨夫之心(독부지심)
진시황 혼자의 마음은

日益驕固(일익교고)
날로 더욱 교만해졌다.

戍卒叫函谷擧(수졸규함곡거)
마침내 수졸(戍卒) 한 명이 절규하고 함곡(函谷)은 함락되어

楚人一炬(초인일거)
초인(楚人)이 횃불 한 개 내던지자

可憐焦土(가련초토)
가련하구다! 초토(焦土)가 되버린 아방궁이여!

嗚呼(명호)
아! 슬프다!

滅六國者六國也(멸육국자육국야)
육국(六國)을 멸한 자는 육국(六國)이었지

非秦也(비진야)
진나라가 아니었고

族秦者秦也(족진자진야)
진나라를 멸한 자는 진나라 스스로이었지

非天下也(비천하야)
천하(天下)가 아니었다.

嗟夫(차부)
아! 안타까워라!

使六國各愛其人(사육국각애기인)
육국이 저마다 자기 백성 사랑했더라면

則足以拒秦(즉족이거진)
진나라에 항거하기에 족했고

秦復愛六國之人(진부애육국지인)
진나라가 또한 육국 백성들을 사랑했다면

則遞三世(즉체삼세)
삼세(三世)를 넘어서서

可至萬世而爲君(가지만세이위군)
만세에 이르도록 임금 노릇 할 수 있었을 것을!

誰得而族滅也(수득이족멸야)
누구에게 멸망했는가!

秦人不暇自哀(진인불가자애)
나라 백성들은 슬퍼할 사이도 없었는데

而後人哀之(이후인애지)
후인들이 슬퍼하는 이유는

後人哀之而不鑑之(후인애지이불감지)
이 일을 거울삼아 슬퍼하지 않으면

亦使後人(역사후인)
이런 일을 반복하는 후인(後人)들을

而復哀後人也(이복애후인야)
그 다음의 후인(後人)들 역시 다시 슬퍼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http://www.yangco.net/new0822/?doc=bbs/gnuboard.php&bo_table=maldang&sselect=&stext=&ssort=wr_subject&sorder=asc&soperator=&page=1&wr_id=18

 

한시선 > 만당 > 阿房宮賦(아방궁부)

阿房宮賦(아방궁부) 운영자 일반 阿房宮賦(아방궁부)두목(杜牧)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시황제(始皇帝)가 조영한 아방궁(阿房宮)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시황제

www.yangc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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