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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어를 시작할 무렵 영어의 명사앞에는 관사를 쓴다고 배우지만 왜 관사를 쓰는지는 배운적이 없을 것이다. 관사는 정관사와 부정관사가 있고 a, an, the가 있으니 언제 관사를 쓰는지 외우라고 배웠을 것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유튜브나 영어 문법책에도 그들이 왜 관사를 쓰는지 설명하는 글을 본적이 없었다. 이제 왜 영어 쓰는 사람들이 관사를 쓰는지 이유를 알아 보자.

 

"그들이 관사를 쓰는 이유는 관사를 쓰지 않으면 뜻이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I saw a fox yesterday.

I saw fox yesterday.

 

두 문장에 나온 fox라는 단어가 뜻이 서로 다르다는걸 눈치 챘는가? 보통 'a fox'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한마리의 여우'라고 배웠을텐데 a fox는 한마리의 여우라는 뜻이 아니고 "어떤 여우인지 정해지지 않은 한마리의 여우"라는 뜻이다. 또는 특정되지 않은 한마리의 여우라는 뜻이다. 즉 부정관사 a, an은 말그대로 "부정",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부정관사가 무언가 그게 아니라고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위 문장은 "나는 어제 정해지지 않은 한마리의 여우를 보았다"라는 뜻이 된다. 또는 "나는 어제 여우 한마리를 봤는데 그건 니가 어떤 여우인지 모르고 나도 그게 어떤 여우인지 특정하지 않은 여우야"라는 뜻이된다.

 

그럼 밑의 문장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어제 fox를 봤다"라는 뜻이 된다. 여기서 fox는 관사가 없기때문에 사람이름이나 어떤 특정한 것을 지칭하는 명사가 된다. 대부분 사람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이해가 쉽다.

 

예전 영어를 쓰던 사람들은 우리들처럼 사람 이름을 지을때 한자의 의미를 한자한자 따져가면 지은것이 아니고 그냥 주위의 명사들을 붙여서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관사를 빼고 명사만을 얘기하면 사람 이름을 얘기하는지 아니면 해당 명사를 얘기하는지 혼돈이 오기때문에 관사를 사용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예문을 하나 더 보자.

 

I dream a dream.

I dream dream.

 

너무 극단적인 예일 수도 있지만. 위의 문장은 "나는 꿈을 꿔"라는 뜻이고 밑에는 "나는 dream(사람이름)이란 사람의 꿈을 꿔"라는 뜻이다. 이렇게 영어는 하나의 단어가 동사도 됐다가 명사도 됐다가 또 사람이름으로도 쓸 수 있어서 관사를 붙여서 구분을 해주는 것이다. 하나의 단어에는 대부분 하나의 뜻과 하나의 품사만 있는 우리 말과는 너무 다르기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부정관사 a와 또하나의 관사인 정관사 the도 살펴보자. 부정관사는 정해지지 않은 특정되지 않은 명사앞에 붙인다고 했으니 정관사는 당연히 무언가 정해진것 또는 특정된것에 붙이게 된다.

 

I saw a fox yesterday. The fox was very cute for me.

 

앞의 a fox를 말할때까지만 해도 상대에게 그 fox가 어떤 fox인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뒤의 the fox는 앞에 말한 그 fox에 대한 것을 설명하는 문장이므로 the fox를 사용했다. 대부분 영어 가르쳐주는 분들이 the를 "그"라고 해석해서 "그 여우"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건 일부의 뜻이고 그렇게 해석하기보다는 차라리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것"이라고 해석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이런 관사는 내가 누군가에 말을 할때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하거나 사람 이름이거나 아니면 전혀 특정되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얘기해야 하는데 이 관사의 쓰임을 모르면 (그들이 왜 관사를 쓰는지 모르면) 말을 할때 정확하지 않게 말하게 돼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래서 왜 관사를 쓰는지 알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말하는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 것.)

 

an을 쓰는 이유도 너무 명확하다. a뒤에 모음이 오면 내가 정확히 관사 a를 붙였는지 안붙였는지 명확하게 귀에 들리지 않으니까 처음에 모음이 오는 명사에는 an을 붙여서 정확하게 들리도록 했을 것이다. 그만큼 그들은 말할때 관사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a onion"이라고 말하면 "어어니언"이되니까 잘못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고 "an onion"이라고 해서 "언어니언"으로 명확하게 들리도록 했을 것이다.

 

정관사 The에 대해서 짧게 얘기했지만 이렇게 대충 넘어가기에는 할 말이 너무 많으므로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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